"가향담배, 일반담배 보다 금연 어렵다"
질본, 흡연자 9063명 설문 조사…흡연 유지 확률 1.4배 높아
2017-09-04 15:19:56 2017-09-04 15:19:56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멘톨 등 인위적인 향이 첨가된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할 경우 일반담배보다 흡연을 유지할 확률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4일 질병관리본부는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완료해 가향담배가 흡연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자로 유인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희진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진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30대 이하(13~39세) 흡연자 90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고 특히 젊은층과 여성의 사용률이 매우 높았다.
 
현재 흡연자 중 여성은 73.1%, 남성은 58.3%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었고, 연령별로는 남성은 13~18세(68.3%), 여성은 19~24세(82.7%)에서 가장 높았다.
 
문제는 가향담배가 일단담배보다 금연이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경우 일반담배에 비해 현재 흡연자일 확률이 1.4배 높았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현재에도 가향담배를 흡연하는 경우는 70%였고 일반담배로 시작해 현재 일반담배를 흡연하는 경우는 40% 수준이었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일단담배로 전환한 비율은 9.9%로, 일반담배로 시작한 후 가향담배로 전환한 비율(32.8%)보다 약 3분의1에도 미치지 않았다.
 
가향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은 가향담배를 찾게 되는 이유로 향이 마음에 들어서, 신체적 불편함(기침, 목 이물감)을 없애서, 냄새를 없애줘서 등을 꼽았다.
 
보건당국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가향담배의 특성이 흡연폐해 및 건강경고 인식을 저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담배에 가향성분을 첨가하지 못하게 하는 '가향물질 규제범위 등 규제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해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경원 질본 과장은 "담배 연기의 자극적인 특성은 초기 흡연시도 단계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가향담배는 이러한 특성을 숨겨 흡연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멘톨 등 인위적인 향이 첨가된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할 경우 일반담배보다 흡연을 유지할 확률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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