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분기 해외증권투자 171억달러 증가
IFRS 회계기준 변경 대비 보험사 해외채권투자 지속
2017-08-30 12:00:00 2017-08-30 14:09:36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2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가 171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 6월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가 투자한 해외 외화증권 잔액(시가기준)은 1분기보다 171억3000만달러 증가한 2100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잔액은 2015년 4분기 이후 2016년 4분기를 제외하고 매분기 100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7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중이다.
 
주요 기관투자가는 자산운용사의 위탁 및 고유계정,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의 고유계정을 포함한다.
 
기관투자가별 잔액은 자산운용사가 1분기보다 116억2000만달러 늘어난 1029억7000만달러, 보험사가 37억6000만달러 늘어난 730억8000만달러, 외국환은행이 18억2000만달러 늘어난 211억5000만 달러였다. 증권사는 1분기에 비해 7000만달러 줄어든 128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외국채권투자가 1분기에 비해 109억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인 1093억8000만달러의 잔액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사의 회계기준 변경으로 외국채권투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식 운용을 주로 하는 자산운용사에서도 채권투자가 많이 이뤄졌는데 이는 보험사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계정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0년 IFRS(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에 대비해 해외채권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IFRS 2단계는 보험사의 부채(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를 평가할 때 원가가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당면과제로 꼽히고 있다.
 
외국주식투자 잔액은 1분기 보다 56억1000만달러 증가한 58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해외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주요국 주가는 미국 3.3%, 중국 0.9%, 일본 5.9%, 홍콩 6.9% 상승했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을 말하는 한국물(KOREAN PAPER·KP) 투자잔액은 6억3000만달러 늘어난 425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잔액이 2000억달러를 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상흑자 등으로 외화가 풍부하게 공급되고, 국내에서는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가 부족하면서 해외증권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2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종목별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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