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16개월째 기준선 하회…외환위기 이후 최장
대내외 악재에 9월 BSI 94.4…8월 실적치 88.5, 6개월내 최저치
2017-08-29 17:39:14 2017-08-29 17:39:14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한미FTA 재협상과 북한의 잇단 도발 등 대내외 악재에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 경기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전망치가 9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실적치는 88.5로, 4개월 만에 90 아래로 내려갔다. BSI는 기업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다음달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높으면 반대의 의미다.
 
 
9월 BSI는 이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점을 하회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해 5월 102.3을 기록한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을 밑돌았다. 외환위기 때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를 기록한 이후 최장의 부진이다. 내수(97.1)와 수출(95.3), 투자(95.8), 고용(98.5), 자금사정(97.1) 모두 좋지 않았다. 재고는 102.7로 과잉공급이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극히 부진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오는 31일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의 1심 선고를 앞두면서 기업들의 우려가 더해졌다. 한경연은 "미국 및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국내 파업, 통상임금 소송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 업종의 9월 전망치가 100을 한참 밑돈 77.6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화학공업(93.3)과 경공업(90.2)도 기준점 아래였다. 비제조업은 96.6을 기록, 제조업 대비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실적치는 무려 28개월 연속 기준점을 하회하면서 최근 6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수(89.5)·수출(91.4)·투자(97.8)·고용(99.3) 등 전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내수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기존의 부정적 요인들에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차질과 같은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 결과"로 설명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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