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아시아 증시가 홍콩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전반적으로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다.
◆ 일본= 배당락을 맞은 일본증시는 차익실현 매물과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0.3% 하락한 1만270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4% 내린 1237.5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강한 오름세를 보인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날까지 매입한 주식에 대해서만 배당금을 지불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이와 함께 달러-엔 환율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다시 99엔대로 떨어지면서 닌텐도(-2.97%) 캐논(-2.93%) 등 수출주들이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미쓰이 트러스트 홀딩스(-5.96%)는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금융주에 하향 압력을 가했다. 미즈호 파이낸셜(-4.82%), 노무라 홀딩스(-2.67%),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2.50%) 등이 하락했다.
원자재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1위 니켈 생산업체인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은 4.7% 급등했다.
◆ 중국= 중국 증시는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6% 떨어진 3606.86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36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0.3% 하락한 261.40을 기록했다.
중국 주요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금융주가 장초반 지수를 끌어 올렸지만, 오후들어 등락이 엇갈렸다. 상하이푸둥개발은행과 화허은행이 각각 5.12%, 4.13% 올랐지만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ICBC)과 뱅크오브차이나가 각각 0.2% 하락했다.
중국생명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두배 증가했지만, 주식 투자를 줄이겠다는 발표에 주가가 2.07% 하락한 28.44위안에 거래됐다.
지난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페트로차이나는 2.2% 밀렸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가권 지수는 0.3% 떨어진 8768.02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양안관계 기대감이 상충되면서 수면 위 아래로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통 선거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때문에 증시에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LCD 생산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4.54% 급락했고,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도 4.35% 떨어졌다.
반면 금융 업종 지수는 1.1% 상승했다.
◆ 홍콩 = 어제 6% 이상 급등했던 홍콩증시는 오늘도 중국은행들의 실적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0.68% 상승한 2만2617.01을,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14% 상승한 1만1860.22를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중국증시와 마찬가지로 중국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공상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등 부동산 관련주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