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도요타 사태의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급기야는 미국과 일본의 통상마찰까지 예상되는 분위깁니다. 도요타는 지금 사태수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수성하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미국정부는 가속페달의 문제뿐만 아니라 엔진 연료계통의 전자제어 시스템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엔진에 분사하는 연료량을 제어하는 장치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 정부의 조사결과 이게 사실이라면 도요타는 품질의 결정적 하자를 또하나 드러내게 되고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도요타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시장의 반발을 샀습니다.
도요타는소비자 항의가 잇따르는데도 결국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다는 미 정부의 결정이 나고서야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또 미국회사의 부품을 납품받아 미국에서 조립한 만큼 리콜사태는 도요타 미국법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대응한 것도 불만을 샀습니다.
세계1위 기업 도요타의 문제는 우리 기업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각국에 현지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의 성장모델을 비슷하게 밟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부품업체들과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주요 핵심부품이 아닌 단순부품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현지조달이 불가피합니다.
이 경우 품질관리에 빈틈이 생긴다면 완성차에도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습니다.
또하나의 문제는 현대기아차가 내수 80%를 넘는 독점적 지위로 부품업체들과의 가격협상에서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기아차가 부품가격을 과도하게 낮게 책정한다면 부품업체들은 낮은 품질의 부품을 공급하게 되고 이는 결국 완성차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도요타 사태를 거울삼아 국내 부품업체들의 하청구조를 개선하고 일정한 수익을 제대로 보장해주는 것이 미래의 불행한 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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