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공범자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최승호 감독 겸 뉴스타파 기자와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 성재호 KBS 기자, 정상진 엣나인 필름 대표가 참석했고, 박혜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최승호 감독은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음에도 KBS와 MBC는 방송 장악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변화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 수단이 영화였다”고 말했다.
(주)문화방송 법인과 김장겸 MBC 사장 등 현·전직 MBC 임원들이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영화 ‘공범자들’의 주연급이시기도 하면서 주요 비판 대상인 그 분들이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영화에 나온 내용들은 이미 반복해서 회자된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그동안 모든 경험을 함께 해온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사회적인 결의가 영화에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1일 금요일에 오후 3시경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릴 재판에서 확실한 결정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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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MBC PD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를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민식 PD는 “영화를 보면서 부끄러웠던 것은 제가 공범자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며, 파업 당시 MBC 노조 내부 상황을 전했다. 김 PD는 “당시 MBC 노조는 170일 파업을 접고 올라가자는 온건파와 해직자들을 버려두고 갈 수 없다는 강경파가 있었다”며 “자신은 당시 온건파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PD는 “이용마 기자는 이대로 올라가면 조합원들이 당한다며 반대했지만, 저는 예능과 드라마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주장해 많이 싸웠다”며 “(이용마 기자의 말대로)그 피해는 이용마 기자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마 기자가 끝까지 투쟁하자고 했을 때, 계속 싸웠다면 회사가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까 싶다”며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에 (작품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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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국 MBC 기자는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헌법 가치인 언론의 자유, 공공성을 회복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지난 8일 보도된 ‘MBC 블랙리스트 문건’ 보도를 언급하며, “문건을 보고 나면 피가 솟구친다”고 토로했다. 그는 “X등급으로 분류됐던 카메라 기자는 에이스 중에 에이스였다”며 “회사가 업무 능력이 아닌 ‘파업에 가담했느냐, 안했느냐’로 사람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정방송은 방송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 근로조건”라며 “그것을 보장해줄 수 없는 공영방송 사장은 그만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100명이 넘는 기자와 PD가 ‘제작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제작 거부를 하고 있다”며 “비록 지난 파업에서는 패배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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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호 KBS 기자도 “3번째 보는데 볼 때마다 다른 것 같다”며 “영화를 만들어준 최승호 감독에게 참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9년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부분이 망가졌고, 언론도 그 중의 하나”라며 “KBS와 MBC를 보면서 공범자들이 그들 뿐만 아니라, 우리 전체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성 기자는 KBS 내부 소식을 전하며,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언론인들이 아직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주째 사장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며 “7주째 피케팅을 하고 있는데 사장 얼굴을 한 번도 못봤다”고 말했다. 그는 “KBS 본관 사장실을 올라가려고 하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퇴근길을 덮치려고 하면 다른 통로로 도망간다”며 “집단적으로 뭔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공범자들’은 누가 싸우고 그 속에서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한 뚜껑같은 서론이라 생각한다”며 “KBS, MBC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우리가 기록해야 할 ‘공범자들’ 속편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는 KBS의 정상화를 이뤄서 ‘뉴스타파’가 아닌 ‘KBS’에서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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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주)문화방송 법인과 MBC 전현직 임직원이 제기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재판에서 신청이 기각될 경우, 17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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