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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 전 대통령 구인장 집행 예정"(종합)
전날 강한 거부 의사 밝혀…출석해도 진술가능성 높지 않아
2017-08-02 09:25:29 2017-08-02 09:25:29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공판에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전날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10분쯤 양재식 특검보가 서울구치소에서 이 부회장 등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박 전 대통령의 구인장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 차례나 증인 신문을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꼭 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검은 지난달 19일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출석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몇 차례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에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되돌릴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법원 요구도 두 차례 거부했었다. 이에 특검이 지난 5월31일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받아 집행에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 의사로 무산됐다. 이에 애초 구인장을 발부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 나오지 않으면 전날 진행되지 못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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