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7월 전산업 업황BSI가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면서 보합을, 비제조업은 상승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7월 전산업 업황BSI는 78로 6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6월과 같았으며, 비제조업 업황BSI는 6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79를 나타냈다. BSI는 기준치(100)를 넘어설 경우 긍정적입 응답업체수가 더 많다는 것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뒤, 최근 두 달 간 하락세를 보였다. 7월에는 화학(93), 전자(99) 등이 6월에 비해 각각 7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지만 자동차(65), 비금속광물(80)이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씩 크게 떨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업황BSI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89를 기록한 뒤 올해 3월 한 차례 반등 후 줄곧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 결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사드 배치와 관련한 대중국 수출 부진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중국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47조6740억원)과 영업이익(2조5952억원)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1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8월 업황전망BSI는 자동차(-8포인트), 기계장비(-8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8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4%), 불확실한 경제상황(15.7%), 경쟁심화(12.8%) 등이 꼽혔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6.6%) 비중이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보합을 나타낸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의 업황BSI(79)는 6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철강, 플라스틱 등 산업재 유통 업체들이 포함된 도·소매업 업황BSI(78)가 7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건설업(72)과 운수업(83)도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에는 도·소매업 업황BSI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수요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운수업은 휴가철 여행객과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1.0%), 경쟁심화(14.3%), 불확실한 경제상황(10.7%) 등이 꼽혔으며,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인력난·인건비 상승(10.1%) 비중이 6월에 비해 1.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조사 시기와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시기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경기대응성이 높은 항목을 선정해 산출되는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6월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업체는 제조업 1804개, 비제조업 1117개 등 2921개로 88.2%의 응답률을 보였다.
목포항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아자동차의 수출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