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CEO' 이완신 대표, 롯데홈쇼핑 혁신 주도
소통강화 등으로 기업이미지 쇄신 등 변화 주도
입력 : 2017-07-21 06:00:00 수정 : 2017-07-21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취임 5개월도 채 안된 짧은 기간동안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유의 '소통'과 '사람중심' 경영으로 '기업이미지 쇄신'이라는 특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라는 평가다.
 
'홈쇼핑CEO' 경험이 일천함에도 이 대표가 업계에서 가장 왕성한 경영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롯데홈쇼핑이 현재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그룹 비자금 수사의 핵심 연결고리로 분류되며 '비리 계열사'란 주홍글씨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해 미래부는 6개월간 프라임 타임 방송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롯데홈쇼핑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방송정지는 보류됐지만, 법원의 판결과 내년 5월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와 맞물려 '기업이미지 쇄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완신 대표도 취임 직후부터 경영기조를 '상생'에 방점을 뒀다.
 
2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3월 이완신 대표가 취임한 이후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다. '상생'을 근간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의 금액 규모만 이미 2000억원이 넘었고, 협력사에 대한 법률자문과 해외컨설팅 등 지원 분야도 더 다양해졌다.
 
취임 직후 곧바로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해 협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3월 이후 파트너사 간담회를 두 차례나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근에는 협력사 생산라인을 직접 방문해 제조·유통 과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 중이다.
 
'윤리경영'을 위한 조직개편도 이 대표가 진두지휘했다. 취임 후 고객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고객지원부문'과 회사 윤리경영을 주도하는 '준법지원부분'을 특별 조직으로 신설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 대표는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영업을 거쳐 2003년부터 수도권과 지방 주요 점장을 역임한 '현장형 CEO'다. 2012년 롯데백화점 본점장에 오른 후 2년여만에 마케팅 부문장에 오른 그는 위기때마다 혁신적인 마케팅 스타일을 보여준 것으로 그룹 안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일례로 2015년 메르스 위기때 소비위축으로 백화점 업계가 휘청대자 최초로 출장세일 행사를 열어 성공을 거두는 등 참신한 마케팅으로 업계 안팎의 주목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직 '전무' 직급이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계열사 대표로 발탁된 인물이다. 지난 18일엔 입사 30년만에 처음 계열사 대표 자격으로 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며 주요 수뇌부들과 어깨를 나란히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임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는 등 떨어졌던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2일엔 초복을 맞아 이 대표가 서울 양평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음료를 나눠주며 격려하는 '파이팅! 한 잔 하세요' 이벤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청바지 데이'로 지정됐던 이날 임직원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해 이 대표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인증사진을 찍는 등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 후 경영 조직을 '고객'과 '협력사'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며 성공적으로 CEO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회장과 수뇌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관행처럼 사장을 나눠먹기 하고 실력보다 파벌을 중요시했다면 이 같은 결과를 낳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양평동 본사에서 '파이팅! 한 잔 하세요' 소통 이벤트를 진행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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