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시장 공격적 마케팅 돌입
2010-02-02 12:02:06 2010-02-02 12:02:06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무선시장 1위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 www.sktelecom.com)이 드디어 움직였습니다.
 
SK텔레콤(017670)이 최근 유무선대체서비스 FMS, T존의 영역을 오는 4월부터 두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이 가장 자신있는 영역인 음성이동전화의 비용을 자사 가입자에게 더 깎아주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T존은 가입자가 지정한 한 지역에서 전화를 걸면 10초당 18원을 받던 것을 3분당 39원의 싼 인터넷전화요금으로 깎아줍니다.

 

SK텔레콤은 애초 T존을 확대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성민 이동사업부문 사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T존을 여러 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가입자 1인당 3300원 가량의 할인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가입자당 평균수익은  4만2469원이었습니다. T존 요금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을 3만9천원이나 3만8천원대로 떨어뜨린다는 얘기입니다.

 

할인 존이 두개 이상이라면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할인존 하나를 선정했을때 출시 3개월만에 55만명이 가입한 만큼, 두개 이상으로 늘리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SK텔레콤과 시장의 예상입니다.

 

SK텔레콤이 드디어 통신시장의 본게임인 음성전화 시장에서 출혈을 감수하며 칼을 뽑아든 것입니다.

 

배경은 바로 KT(030200)의 무선랜과 무선인터넷 공세때문인데요.

 

SK텔레콤은 지난해 KT가 무선인터넷 데이터요금을 대폭 정비해 내리고, 애플 아이폰을 들여올 때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당 평균수익 5만원 이상의 우량 고객들이 SK텔레콤을 떠나 KT로 옮겨가기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진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은 가장 경쟁력을 가진 음성 이동전화 요금을 내려 우량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일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매출 감소와 이익률 축소가 우려된다는 경고등이 켜져도 SK텔레콤은 T존의 영역을 두개 이상으로 늘리려고 하는 겁니다.
 
KT는 이에 대해 무선 사업자 1위의 지위를 이용한 약탈적 요금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LG텔레콤(032640)은 요금 경쟁이 격화될거라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KT나 LG텔레콤의 후속대응 방안도 관심입니다. 10초당 과금하던 요금제를 1초당 적용하는 초당 과금제는 물론 음성요금 인하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이동통신사들의 매출과 수익이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동통신 3사가 어떻게 투자자의 가치를 지켜줄 방법을 모색할 지는, 또 다른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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