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을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 수입차 빅2 최고경영자(CEO)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벤츠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BMW는 신형 5시리즈의 부진으로 벤츠보다 판매량이 1만대가량 뒤처진 상황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올 상반기에 총 2개의 신차와 18개 라인업을 추가하며 총 판매대수 3만7723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올 초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사장이 설정한 연간 목표 판매량인 6만대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벤츠는 수입차업계 역사상 한 달 기준 최대 실적인 7783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 6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2만3755대)의 33%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3대 중 1대가 벤츠인 셈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주력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라인업 확장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SUV 포트폴리오 강화가 컸다는 평가다.
벤츠는 올 상반기 E-클래스에 더 뉴 E 220 d 4매틱과 더 뉴 E 350 d,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43 4매틱 등 3개 트림을 추가해 총 16개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실라키스 사장은 S·E클래스 편중 해소를 위해 SUV 라인업 강화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하면서 총 7종의 SUV 패밀리를 완성했다. 이에 힘입어 벤츠 SUV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2.5% 성장하며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커지고 있다.
부임 3년차를 맞이한 실라키스 사장이 올해 초 세운 ▲연간 6만대 ▲6개 모델 및 47개 이상의 라인업 추가 ▲2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확장 등의 목표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최고의 제품과 그에 걸맞는 고객 만족을 선사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한국 사회와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경우 상반기 동안 총 2만8998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25.2% 증가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시장 2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벤츠를 누르고 수입차 왕좌에 올랐지만 7년만에 출시한 신형 5시리즈가 공급물량 부족으로 생각보다 판매량이 부진했다.
김 사장은 "올해와 내년에 장사를 잘하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큰 흐름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준 BMW 사장(왼쪽)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사장. 사진/각 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