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둔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5월 광의통화(M2)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1% 증가한 2454조3867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 비해서는 0.3% 증가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통화지표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측정하는데 이용된다.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둔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M2 증가율을 보유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4월 6.6%에서 6.3%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기업은 5.2%에서 4.6%로 하락했다.
기업의 M2 증가율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월(4.2%) 이후 2년 3개월 만으로 지난해 10월(9.2%)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M2 증가율이 하락하는 것은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투자나 배당이 늘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최근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현금성 금융자산을 곳간에 쌓아두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그 증가규모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지난 4월에 비해 각각 2조2000억원,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방정부의 교부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월에 비해 1조8000억원 감소했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하는 Lf(금융기관유동성)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1% 증가한 3416조3202억원, Lf에 국채·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L(광의유동성)은 작년 같은 달 말 대비 7.2% 증가한 4365조2738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계절조정계열 기준).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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