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파이낸스)국내기업 혹독한 신용도 하향세 지속…4년째 강등 우위
조선업·호텔면세업 '요주의' 대상…"하반기 추가 하락도 우려"
2017-07-09 09:57:59 2017-07-09 09:57:59
이 뉴스는 2017년 07월 5일 ( 15:27:49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017년 상반기 국내 기업 정기신용평가가 매듭지어진 가운데 전 업종이 거센 신용등급 하향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신용등급 강등 행진이 이어지며 4년 연속 하향 기업 수가 상향 기업 수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역시 혹독한 평가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나이스신용평가는 16건, 한국기업평가는 15건, 한국신용평가는 13건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단행했다. 이날 기준 유효등급을 유지 중인 회사채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이들 신용평가 3사가 신용평가 등급을 하향시킨 기업 수는 모두 상향된 기업보다 많았다. 등급을 올린 기업은 각각 7곳(나이스신용평가), 6곳(한국기업평가), 3곳(한국신용평가)에 불과했다.
 
기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는 올해로 4년째다. 2013년 하향 기업 개수가 상향 기업 개수를 상회하는 기조로 전환된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같은 기조가 연출되면서다. 다행인 점은 하향 기업수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증가해온 것과 달리 작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신용등급 하락의 정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오랜 기간 신용등급 하락이 진행돼 왔는데 이는 신용등급의 정상화와 경기하강의 영향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신용등급 정상화에 따른 등급하락은 이제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특히 악재가 겹친 조선업종과 호텔 면세점업종과 같은 등급하향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문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해진다면 진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 국내 신평사 3곳 모두 이들 산업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A→A-)과 현대삼호중공업(A-→BBB+), 삼성중공업(A→A-), 대우조선해양(B+→CCC)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한국기업평가도 대우조선해양(B+→CCC), 현대중공업(A→A-), 현대미포조선(A-→BBB+), 삼성중공업(A-→BBB+)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등급전망 또한 모두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대우조선해양(B→B-)과 현대중공업(A→A-), 현대삼호중공업(A-→BBB+), 현대미포조선(A-→BBB+)의 신용도를 한 단계씩 강등시켰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조선업은 저유가 기조와 수주환경 저하로 수주잔고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향후 매출 둔화와 고정비 부담 확대가 예상되고 다수의 면세점 신규 인허가에 따른 경쟁심화와 중국과의 정치적 이슈에 노출된 호텔 면세점업, 전력 수급상 공급초과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민자발전업은 요주의 대상”이라고 경계했다.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자구방안이 진행 중이거나 금융기관 교섭력이 약화된 이랜드나 두산, 한진, 금호아시아나 등은 주요 단기적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라는 진단이다. 황세운 실장은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또 다시 둔화된다면 등급하향이 추가적으로 나타나겠지만 그간의 조선업 등급하락은 조선업종의 부진을 감안하면 오히려 정상적 조치였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등급변동이 진정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기업이 ‘긍정적’ 기업 수보다 많다는 점은 하반기 신용등급 추가 강등 우려로 번지는 대목이다. 등급하향 기조가 이전 대비 다소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부정적 환경요소가 남아있어 신평사들은 현재 하향 측면의 평가 검토대상이 더 많은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긍정적 등급 전망은 12개인 반면 부정적 등급전망 기업이 33개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기업의 대응능력에 따른 차별화 가능성은 있지만 트럼프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단행과 중국 환경변화에 따른 제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하향요인보다 상승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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