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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올해 베트남 분야서 차별화 모색
국내최초 베트남 기업 대상 IR 개최…“베트남 분야 주도권 잡을 것”
2017-07-02 12:00:00 2017-07-02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베트남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베트남 기업을 국내에 초청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등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2017년 베트남 주요 상장기업 IR’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베트남 기업 IR이 개최된 것은 처음이며,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인 ‘비나밀크(VNM)’를 비롯해 상장은행 중 시가총액 1위인 ‘비엣콤은행(VCB)’ 등 6개사 18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베트남 기업 IR 담당자 또는 재무 담당자들은 기업소개 및 향후 경영계획을 설명했고 국내 투자자와의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흥국 중에서는 베트남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분야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베트남 경제가 자본시장 개방을 비롯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베트남에 보다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0년에는 베트남에서 70위권인 EPS 증권사를 인수해 ‘KIS베트남’을 출범시키는 등 베트남에 공을 들여왔다. 2014년 한국투자증권은 ‘KIS베트남’의 지분율을 92.3%까지 높였으며, 지난해 베트남에서 10위권의 대형 증권사로 성장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말 베트남 주식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도 베트남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다.
 
한편,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한 베트남 출신 애널리스트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도 타 증권사와 차별되는 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증시 및 전 섹터를 담당하고 있는 부쑤언토(Vu Xuan Tho) 연구원은 “5월부터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베트남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으며, 베트남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베트남 증시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았지만 시장 조성자 제도 도입으로 금융투자업자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주식 선물거래 비중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베트남 상장기업 초청 IR을 개최하는 등 베트남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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