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남자 아기 옷을 구매할 땐 주로 활동성과 편안함을 본다. 남자 아기는 여자 아기에 비해 체력이 왕성하고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땀을 흘리곤 한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활동이 편안하고 땀 흡수가 빠른 남자 아기 옷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남자 아기 옷이 모두 몸에 ‘안전한’지는 따져 볼 문제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남자 아기 옷은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 비교적 인체 면역력이 강한 성인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아기 피부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거 ‘생식계 학회지(Journal of Reproductive System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 내의 착용은 음낭 주위의 정전기장을 형성하고 고환과 부고환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에는 나일론의 원료인 ‘디아민’과 ‘헥사메틸렌디아민’이 피부에 심한 화상과 눈 손상, 생식능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실린 바 있다.
따라서 아기 옷을 고를 땐 합성섬유 제품보다는 인체에 자극이 없는 친환경 소재의 아기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이고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오가닉 코튼’ 소재도 남자 아기 옷으로 인기가 좋다고 의류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오가닉 코튼(Organic Cotton)은 3년간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농지에서 재배한 목화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땀 흡수가 빨라 활동이 편하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재배뿐만 아니라 제품 공정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일절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연약한 아기 피부에 안심하고 입힐 수 있다.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남자 아기 옷을 고르려면 제품에 GOTS나 OCS 인증마크가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와 OCS(Organic Content Standard)는 국제 유기섬유인증 기준으로 목화 재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통과할 수 있는 까다로운 인증 기준이다.
오가닉 남자 아기 옷 브랜드 ‘퓨얼리피치’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공인된 오가닉 섬유 인증 기준이 없다. 제대로 된 오가닉 코튼이라면 GOTS나 OCS 인증 마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일부 아기 옷 브랜드들이 저가의 합성섬유를 사용하면서 겉으론 공인되지 않는 오가닉 인증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아기 옷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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