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여성 영화 감독들의 축제의 장인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7일 폐막식을 갖고, 7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고 15일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앙 후이첸 감독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2년간 제작된 아시아 여성영화 중 아시아 여성의 새로운 시각을 가장 잘 보여준 올해의 나프(NAWFF) 어워드 수상작으로 영화 ‘일상대화’가 선정됐다. 영화 ‘일상대화’는 가부장적 사회와 가정의 폭력을 견뎌온 모녀의 화해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을 연출한 후앙 후이첸 감독은 어린 딸과 함께 무대에 올라 “그간 어머니께 걱정을 끼쳤는데, 이 상을 받아 어머니께 면이 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서대로 신수아 감독(좌측), 정연경 감독(좌측), 이선희 감독(좌측), 김나래 감독(좌측)·이수경 PD(가운데)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피치&캐치의 극영화 부문 관객인기상으로는 신수아 감독의 영화 ‘거기 없었던 여자’, 극영화 부문 메가박스상으로는 정연경 감독의 ‘나를 구하지 마세요’가 선정됐다. 다큐멘터리 부분 관객인기상은 김나래 감독과 이수경 PD의 ‘캐리어 우먼’, 포스트핀상에는 박지애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치&캐치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에는 이선희 감독의 ‘얼굴 그 맞은편’이 수상했다.
이날 메가박스상을 수상한 정연경 감독은 “‘아동 동반 자살’이란 주제에 뜻을 모아주신 거라고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완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서대로 박선주 감독(가운데), 김혜진 감독(가운데), 양주희 감독(가운데), 김나경 감독(가운데)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에서는 박선주 감독의 ‘미열’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선주 감독은 “영화감독을 꿈꾼 지 11년이 되었는데 30대가 되자 여성으로의 삶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감독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의미로 알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김혜진 감독의 영화 ‘한낮의 우리’와 양주희 감독의 ‘혼다, 비트’가, 관객상은 간호사들의 임신 순번제를 다룬 김나경 감독의 ‘내 차례’가 수상했다.

아이틴즈 상을 수상한 김남주, 김민서, 이성재 감독 팀(좌측)과 김수영 감독(우측)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이 밖에 10대 청소년들이 직접 심사하고, 시상하는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이틴즈’상에는 김민서, 김남주, 이성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친구들’과 김수영 감독의 작품 ‘우등생’이 공동 수상했다.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여성감독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단편 작업 후 장편영화에 데뷔하는 것, 데뷔 이후에도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채워가길 바란다”고 여성영화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혜경 조직위원장은 “관객의 한 사람으로 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흠뻑 빠져 즐겼다”며 “이번 영화제를 위해 애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 및 전 스태프 그리고 자원 활동가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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