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패' SKT, 이익규모 급감..영업익 4431억
2010-01-28 13:00:26 2010-01-28 14:06:1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해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KT의 아이폰과 대결하며, 격전을 치르고 있는 무선 1위 기업 SK텔레콤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SK텔레콤의 고질적인 문제인 투자실패가 가장 뼈아팠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분기 매출은 3조 1001억원, 영업이익은 443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 줄었고, 매출만 3% 늘었을 뿐입니다. 바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은 28%씩이나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 하락폭은 더 컸는데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 규모는 2442억원, 전년대비 7.18% 줄었는 데, 바로 앞 분기 대비해서는 41.25%나 급감했습니다.

 

증권가가 예상한 지난 4분기 SK텔레콤의 평균 영업이익은 4495억원이었습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2조 1793억원입니다.

 

부문별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순익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입자당평균매출은 4만2469원에서 2.2% 줄었습니다. 누적가입자는 242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늘었습니다.

 

음성 이동전화가 주력인 만큼 1인 월평균 통화시간이 중요한테, 발신 시간은 197분으로 0.5% 줄었고, 수신 시간은 103분으로 5.4%나 떨어졌습니다.

 

SK텔레콤은 실적 저하 이유에 대해 "투자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성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큰 손해를 보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고,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넘겼습니다. SK브로드밴드나 SK C&C 등에 대한 투자분에 대해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이 그리 어두워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무선데이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5일 최시중 방통위원장 주관하에 열린 통신기업 CEO 간담회에서 만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기업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사업을 하면 종량제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월정액을 이용하는 개인과 달리 기업에게 무선인터넷 요금을 종량제 방식으로 적용하면 포털사이트 네이버나 다음 등 이용량이 많은 기업은 이용량 만큼 비용을 물게돼 부담이 커집니다.

 
당연히 SK텔레콤은 지금의 데이터요금 수익보다 훨씬 나은 구조를 가져가게 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이 궁금하지만 지금으로써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주력인 음성이동전화에 대해서도 당분간 손대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이동전화부문 사장도 "지난해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유무선대체 서비스, FMS T존을 확대하는 방안도 당분간 검토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T존은 SK텔레콤 가입자가 선택한 지역에서 이동전화를 3분 39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KT가 내놓은 유무선통합서비스인 FMS에 대항해 T존 서비스 출시하고, 추이를 보면서 존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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