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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퉁불퉁한 일상 오프로드에서 모두 날려라!"
강원도 횡성에서 '지프 캠프 2017' 개최
1000여 팀 초청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
2017-06-04 16:08:02 2017-06-04 16:08:08
[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한 번쯤 짜릿한 일탈을 꿈꾸는가. 지프를 타고 오프로드를 즐겨라’
 
지난 3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 ‘지프 캠프 2017’이 열리고 있는 이 곳에는 커다란 바위가 깔린 울퉁불퉁한 길, 깊은 수심의 강가를 건너는 듯 한 물웅덩이, V자 형상으로 가운데가 움푹 팬 진흙 구덩이, 통나무로 만든 시소 등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오프로드 체험코스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직 지프에 몸을 싣지도 않았는데도 비포장도로나 사막, 산지 등 ‘남들이 가지 않은 나만의 길을 개척한다’는 설렘은 어쩔 수 없었다.
 
(왼쪽부터) 랭글러, 레니게디드, 랭글러 루비콘, 랭글러(JK)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배성은 기자
 
다양한 체험 코스가 마련된 공간의 맞은편에는 이런 장애물 코스를 지나갈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 지프를 대표하는 차들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기세로 자리해 있었다.
  
지프 차량이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FCA
 
이들 차량 중 기자는 그랜드 체로키를 선택했다.
 
처음 접한 코스는 커다란 돌이 잔뜩 깔려 있는 길이었다. 이 곳을 건널 때는 4WD LOW(사륜로우기어)와 함께 락(ROCK)으로 설정한 후 코스를 달렸다. 워낙 울퉁불퉁한 길이라 노면의 충격이 다소 느껴지기는 했으나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큰 흔들림 없이 달릴 수 있었다. 그랜드체로키는 주행 조건에 따라 다이얼을 돌려 샌드(Sand)와 머드(Mud), 오토(Auto), 스노우(Snow), 락(Rock) 등 5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번엔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 코스. 급경사 구간에서는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작동하면 차량이 쉽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차가 쏠려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 지프의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HDC)'는 경사가 7도 이상일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안전하고 부드럽게 경사를 감지해 내려갈 수 있었다. 속도도 일정하게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급경사 구간에서도 큰 걱정은 필요 없었다.
 
노면 상황에 따라 '에어서스펜션'으로 높이도 조절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지상고를 아래로 41㎜ 내리거나, 위로 56㎜까지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하부가 긁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동승한 인스트럭터는 오프로드 주행 시 ‘엄지손가락을 안쪽이 아닌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전대가 갑자기 빨리 꺾일 경우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하부가 긁힐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에어서스펜션' 기능을 적절히 이용해 도로 상황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지가 날린다고 해서 창문을 닫기 보다는 창문을 열어 앞바퀴 위치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랜드 체로키. 한 마디로 '힘 좋고 듬직한 차’였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일반적이지 않았을 당시 운전자들은 SUV를 ‘짚차’라고 불렀다. ‘짚차’는 지프(JEEP) 모델을 부르던 이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차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이후 민간용 차량이 개발되면서 지프는 SUV의 정석으로 평가받아왔다. 여전히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에게 지프는 최고의 SUV로 꼽힌다.  때문인지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 1~4월 지프의 국내 판매량은 197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프 브랜드는 64년 전통의 세계 최고 오프로드 축제인 '지프 캠프’를 매년 미국,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지프 어드벤처, 지프 잼보리 등의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개최된 2004년 45팀 180여 명을 시작으로 10주년인 2014년 약 5배로 규모가 커져 200팀 8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해 관심이 뜨겁다. 올해는 13주년을 맞이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여 팀을 초청했으며 지프 비보유 고객들도 초대해 지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프 캠프 2017' 포스터. 사진/FCA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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