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이번달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또다시 빗나갔다.
씨티그룹은 지난 20일 인덱스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WGBI 편입을 당분간 유보했다고 결정했다.
WGBI는 세계적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이 관리하는 1조달러규모의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23개국 선진국의 정부채권으로 구성된 투자지수로 1조세계 주요 채권펀드의 투자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머징 국가 위주의 '이더셔널마켓 인덱스'에 포함돼있는 한국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편입을 추진해왔지만 각종 제도 미흡으로 인해 번번히 편입이 무산된 바 있다.
WGBI에 편입되면 한국시장의 장기투자 여력이 높아져 외화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금융위기 등에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된다.
한국의 경우 최소 200억달러의 시장규모와 최저 트리플B(BBB)이상의 신용등급 조건을 만족하고 있고 당초 제약조건이던 외인국채의 보유세 폐지와 국채통합계좌 개설 등을 통해 대부분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상태이지만 아직 외국인의 원화차입을 가로막는 은행법 개정이 국회를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다.
씨티그룹측은 "제도의 활용도가 아직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유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WGBI로의 편입은 시장안정성이 높여 우리 채권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서도 "관행적인 유보 의견에 의한 것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편입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편입조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행적인 시간차이를 나타낸 것이기에 별다른 걱정을 하진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와 같이 외환수급조건에 따른 편입유보를 의도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아직 그정도의 여력이 되지않을 뿐만 아니라 편입을 둘러싼 시장의 시그널을 주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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