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다른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2015년에 비해 개선을 나타냈다.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2만888개 기업을 말한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전산업)은 2014년, 2015년 연속 감소에서 지난해 1.1% 증가로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도 2015년 3.3%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이 매출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로 매출감소폭은 2015년 -4.2%에서 지난해 -1.4%로 줄어들었다. 비제조업의 경우 2015년에 비해 매출이 4.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제조업에서는 주택경기 호조로 건설과 서비스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서비스업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40%가량 증가한 부동산업이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이자보상비율도 모두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0년 6.7%를 기록한 이후 매년 3~5%대에 머물러 왔는데 지난해 6.1%를 기록하며 6년 만에 6%대로 복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의 상승은 매출원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업의 매출원가율은 79.1%로 2015년 80.5%에 비해 하락했다.
기업의 금융비용부담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2015년 426.4%에서 지난해 521.9%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2015년 28.0%에서 지난해 26.5%로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 기업 비중도 2015년 19.4%에서 18.0%로 감소했다.
안정성 지표에서는 부채비율(95.1%)과 차입금의존도(25.4%)가 2015년에 비해 각각 5.5%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전반에서 이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기업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빌딩이 몰려있는 서울 도심 모습.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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