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국내 토종 주방용품 전문기업 네오플램이 정체된 성장세를 만회하기 위한 카드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주방용품업체들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품질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가 실구매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램은 지난해 매출액 8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하고 2015년까지 4년 연속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꺾이며 다시 1000억원 문턱 아래로 떨어졌다. 품질과 기술력을 주력한 나머지 브랜드 알리기에는 소홀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네오플램의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주력 제품은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과 냄비 등 주방용품이다. 여기에 이 회사의 고속 성장 기반을 닦아준 '향균도마'는 여전히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강원도 원주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완공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한국 공장에서 만든 순수 국내산 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품질과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국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박창수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중국 하이닝 등 해외에도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수출용 제품을 생산한다.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자체 디자인·품질 연구소를 두고 1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가동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지난 3년간 코팅 기술에 대한 집중 연구가 이뤄졌다. 그 결실이 바로 '엑스트리마' 공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방용품 가운데 특히 프라이팬은 코팅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음식이 눌어붙지 않게 하는 코팅 기술을 연구해 획기적인 공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테팔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해피콜 같은 국내 리딩 기업의 기술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어 그는 "타사 제품의 경우 250℃ 이상 고온에서 인체에 유해한 불소화합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세라믹 코팅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엑스트리마 공법은 이러한 염려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높은 기술과 품질에도 불구하고 낮은 브랜드 인지도는 회사 성장의 걸림돌이다. 타깃 고객층과 가장 큰 접점이 될 수있는 홈쇼핑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국내 기업 가운데 주방용품업계 1위를 달리는 해피콜은 홈쇼핑 론칭을 통해 급성장한 바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6~7년 전만해도 해피콜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회사에 불과했다"라며 “품질은 기본이고 '해피콜'이란 브랜드 구축에 수년간 투자한 결과 지금의 해피콜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플램은 올 하반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1000억원대 재입성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 2월 엑스트리마 공법을 적용한 첫 냄비와 프라이팬 제품인 '뽀떼'와 '아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조선백자를 그대로 재현한 도자기 라인 '소백'의 리뉴얼을 통해 대중성을 끌어올려 식기 시장에도 영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회사가 제품 품질 향상만을 보고 달려왔다"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인정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노력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신제품, 리뉴얼 제품 출시와 더불어 홈쇼핑 등 유통 채널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엑스트리마 공법이 적용된 프라이팬 '아띠'. 사진제공=네오플램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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