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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포르쉐, 럭셔리의 대중화…'매스티지 마케팅' 활발
마이바흐 S클래스, 포르쉐 마칸 진입장벽 낮춰 인기
2017-05-25 06:00:00 2017-05-25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럭셔리카로 대표되고 있는 마이바흐와 포르쉐, 마세라티 등이 '매스티지 마케팅'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가격장벽을 낮춤으로써 다양한 고객층을 유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스티지 마케팅이란 중산층을 대상으로 대중상품과 명품사이의 중고가 상품을 제공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럭셔리카로 대표되고 있는 마이바흐를 비롯해 포르쉐, 마세라티 등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미디어데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스에서 모델들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2015년 4월 가격을 낮춰 출시한 뒤 그 해 94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701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S600과 S500 두 종류가 있다. S600은 배기량 5980cc, V형 12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 토크 84.7kg.m의 힘을 발휘한다. S500은 배기량 4663cc, 신형 V형 8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1.4kg.m를 낸다. 두 모델 모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0초 만에 도달한다.
 
이처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모델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마이바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단종되기 전 마이바흐 62의 가격은 8억5000만원, 마이바흐57의 가격은 5억70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벤츠의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재탄생 되면서 가격이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의 가격은 2억3000만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 4매틱' 2억4000만원, S600 모델은 3억2000만원이다.
 
마이바흐는 다임러그룹의 초호화차 브랜드로 '이건희 회장의 차'·'욘사마의 차'로 잘 알려져있다. 2013년 단종됐으나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계열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차량에 마이바흐 엠블렘을 부착하는 한편 디자인도 마이바흐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비롯해 포르쉐의 마칸, 마세라티의 기블리 등 최근 들어 기존대비 저렴한 가격의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2억∼3억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인업을 추가,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일반 수입차 고객들을 사로 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초고가 자동차업체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선보이면서 이미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최근 초고가 차량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처럼 럭셔리카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미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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