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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세계 LCD TV 출하량 급감…중국 부진에 패널가격 부담
2분기 회복세도 불투명…연간 출하량도 작년 수준
2017-05-18 14:12:39 2017-05-18 14:17:1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1분기 전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LCD 패널 가격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LCD TV 출하량은 44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TV 시장의 성수기였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31.5%나 급감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점과 함께 중국의 춘절 연휴기간 동안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이 전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또 LCD 패널 가격의 강세로 TV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요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1위는 삼성전자로, 1분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35% 줄어든 1010만대로 집계됐다. 2위는 640만대를 출하한 LG전자로, 전분기보다 12% 감소했다. 중국 제조사들도 내수 부진으로 출하량이 30% 이상 크게 줄었다. 중국의 TCL은 전분기보다 23% 감소한 280만대를 출하해 3위를 차지했다. 4위 하이센스도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250만대를 출하했다. 5위는 일본 소니로, 전분기보다 47% 급감한 210만대로 집계됐다. 
 
위츠뷰는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LCD TV 출하량이 1분기보다 8% 증가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에서의 가격 인상 등을 변수로 꼽았다. TV 최대 시장인 북미의 유통을 담당하는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은 TV 신제품 가격을 5~20% 올렸다. 가격 인상으로 높은 패널 비용을 상쇄할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수요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츠뷰는 "TV 업체들이 북미 유통업체들과의 계약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츠뷰는 올해 LCD TV 예상 출하량을 기존 2억2400만대에서 2.2% 감소한 2억19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LC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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