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금, 환율 상승에 한 달 만에 감소
한은, 기업 달러화 예금 22억5000만달러 줄어
2017-05-16 12:00:00 2017-05-16 12: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3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거주자의 달러화예금이 한 달 만에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기업이 달러화 매도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673억9000만달러로 3월에 비해 3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이 23억5000만달러, 엔화·유로화·위안화 예금이 각각 4억9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1억40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의 감소는 주로 기업 부문에서 이뤄졌다. 기업과 개인에서 각각 29억3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중 4월말 기준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85.8%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달러화 예금은 3월에 비해 23억5000만달러 감소한 57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에서 22억5000만달러, 개인에서 1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말 대비 환율이 20원 가량 올라가는 와중에 수출기업들이 네고물량(달러매도)을 내놓은 반면 수입업체는 (결제대금 등을 위한) 외화예금을 덜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좌초된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이 깨지는 등 원화강세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원화강세(환율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182원 수준(종가기준)이던 원·달러 평균환율은 2월 1143원, 3월 1134원, 4월 1134원 수준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다만 같은 기간 원·달러 기말환율(종가기준)은 1월 1162원, 2월 1131원, 3월 1118원, 4월 1138원 수준으로 3~4월 중 원·달러 환율 흐름에 차이가 나타난다. 
 
이 관계자는 다만 "환율의 움직임이 외화예금과 긴밀한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전망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1 대 1로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기업들도 매도와 매입을 무한정 지연시킬 수는 없는 문제가 있다"며 "지난달에는 3~4개월 동안 늘어왔던 달러화 예금이 꺾인 점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및 최근 2개월간 원·달러 환율(종가기준)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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