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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플·페북 등 글로벌기업 상품출시 증가
하나금투, 글로벌기업 펀드 내달 출시…투자자에 인지도 높아
2017-04-27 16:48:15 2017-04-27 16:48:3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도 등장하는 등 관련 상품 출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기업을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을 활용한 상품이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들어서만 관련 상품을 4회 출시했다. 이달 4일과 17일 발행한 ‘TRUE ELS 8559회 상승참여형’, ‘TRUE ELS 8609회 만기상승 참여형’ 상품은 애플과 페이스북을, 11일과 25일 출시된 ‘TRUE ELS 8586회 상승참여형’, ‘TRUE ELS 8636회 상승참여형’은 애플과 MS를 기반으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4일과 25일 각각 ‘텐센트홀딩스-아마존 원금 90% 부분지급 조기상환형 ELS’, ‘텐센트홀딩스-애플 원금 90% 부분지급 조기상환형 ELS’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2월말에는 ‘제20495회 애플-스타벅스 원금 80% 부분지급형 ELS’를 모집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이 최근 내놓은 ‘제78회 글로벌 100조 클럽 ELS’ 상품은 애플과 페이스북을, ‘제76회 글로벌 100조 클럽 ELS’는 애플을 기초자산으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ELS 시장이 확대되면서 특정지수에 대한 쏠림현상을 분산하고 기초자산을 다각화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경우 일반 투자자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데다가 위험회피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도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해외투자를 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면서 “인지도가 높으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포함한 ELS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기업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도 등장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달 10일 ‘4차산업 1등주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이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흐름을 주도할 페이스북, MS는 물론 알파벳, 넷플릭스, 바이두, 알리바바, 아마존 등에 장기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20억명에 가까운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증권사에서 애플이나 페북 등 글로벌 기업 관련 상품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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