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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부품사 실적 개선…1분기 '방긋'
LGD·LG이노텍 '함박웃음'…삼성전기도 '흑자전환'
2017-04-26 18:52:31 2017-04-26 18:52:5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과 LG 주력 부품 계열사들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 부품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LG 부품사들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과시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LG디스플레이는 26일 1분기 매출액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498% 급증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딛고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의 계절성 비수기로 인한 출하 및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면적 트렌드에 발맞춘 대형 TV와 차별화된 IT 제품 등 수익성 위주 제품의 믹스 운영을 통해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액 1조644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무려 1만6421.3% 급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9.9%, 43.3%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카메라모듈이었다. 프리미엄 사양인 듀얼 카메라모듈의 안정적 판매와 LG전자의 G6향 카메라모듈 본격 양산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시장을 선점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차량부품도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와 통신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실적도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 1조570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466억원의 적자를 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을 대상으로 듀얼카메라 등 고사양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1분기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 수요가 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삼성SDI는 1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사드 여파로 중국에서의 중대형 전지가 크게 부진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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