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월 금통위 기준금리 연1.25% 동결
2017-04-13 09:58:03 2017-04-13 10:26:38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9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 회의 체계 개편으로 지난 달에는 통화정책방향결정을 위한 금통위가 개최되지 않았다.
 
금통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배경으로는 수출 호조와 소비자심리 개선에도 내수경기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경기판단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최근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올해 1월 93.3에서 지난달 96.7로 개선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위축돼있던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 섞여있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경기가 확실하게 개선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수경기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적은 비중이나마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비쳐왔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면서 그나마도 소멸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안정측면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제약해왔던 가계대출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9000억원으로, 지난 2월에 비해 2조9000억원 증가했다.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있다는 점, 미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사이클에 진입한 후 이제는 보유자산 축소(통화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점 또한 부담이다.
 
무엇보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가 어떤 경제정책 기조를 보일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관망기조를 깨고 통화정책을 변경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통위에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관심은 이날 있을 한은 경제수정전망 발표에 모이고 있다. 한은은 올 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지가 관건이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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