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에 2월 경상수지 84억달러 흑자
반도체·석유제품 수출 급증…한은 "사드 영향도 제한적"
2017-04-05 13:58:03 2017-04-05 16:27:09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수출 호조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가 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2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105억5000만달러, 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각각 22억3000만달러, 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8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89억9000만달러 흑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월(78억1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늘었는데 수출(446억3000만달러)과 수입(340억8000만달러) 모두 1년 전에 비해 각각 23.0%, 20.2%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품목별(통관기준)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65억7000만달러)와 석유제품(29억4000만달러)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56.7%, 7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공품(53억1000만달러), 철강제품(40억달러) 수출도 각각 32.3%, 34.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한반도 사드(THAAD) 배치로 통상분야 긴장감이 높아진 중국에 대한 수출(111억3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28.8% 증가했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비중은 중간재 73.9%, 자본재 20%, 소비재 5.6% 수준으로, 이중 중국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화장품 등이 포함된 소비재 5.6%"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관광금지 조치가 3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 여행수지에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전망했다. 아울러 한류와 관련된 2월 음향영상관련 서비스수지 흑자규모가 감소된 것은 사드 보복이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겨울방학철을 맞아 사상 최대 적자(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서비스수지는 2월에도 2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출국자수의 영향을 받는 여행수지는 1월 12억2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2월에도 11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운송수지는 해운업 업황 불황 지속으로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을 키웠다.
 
한은 관계자는 "운송, 여행, 건설, 지식재산권사용료 등 서비스수지에서 당장 좋아질 항목이 많지 않아 당분간은 적자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금융계정은 9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9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5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중 외국인의 채권투자(부채성증권)는 5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달러,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2017년 2월 경상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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