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상호금융권도 10%대 사잇돌 대출 나온다
공급규모 2000억원…신용도에 따라 9~14% 금리 적용
2017-04-04 15:00:00 2017-04-04 15: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6월13일부터 4개 상호금융권에서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면 중금리 시장이 더욱 탄탄해질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농협중앙회에서 서울보증보험 및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사잇돌 중금리 대출의 신규 상품 출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6월13일부터 4개 상호금융권에서 출시되는 사잇돌 대출은 중금리 시장과 업권의 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은행과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이 지원하지 못하는 10% 초반 금리대 대출을 공급함으로써 '사잇돌 사이의 사잇돌' 역할을 해 중금리 시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3400여개 이상의 조합에서 사잇돌 대출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서민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아울러, 상호금융권이 차주 상환능력에 기반한 신용대출 역량을 제고하도록 해 그간 부동산담보대출 위주의 여신 운용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상호금융 사잇돌은 지역과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인 특성을 살려, 각 조합의 지역·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판매전략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상호금융 조합 수가 많고 산재해 있는 만큼 각 중앙회가 구심점이 돼 전산개발 및 테스트, 직원 교육, 안내자료 제작 등 세부사항을 차질없이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협, 농·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의 공급 규모는 2000억원이다. 은행과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각각 9000억원)보다 적은 규모다.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 대상은 은행 사잇돌 대출 대상과 동일하게 '연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또는 사업·연금소득 1200만원 이상'인 자다.
 
임종룡 위원장은 4일 오는 6월13일부터 상호금융권도 사잇돌 대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다만, 농·어민 등 소득 증빙이 어려운 차주 특성을 감안해 근로소득 등 증빙소득 외에 공공기관 발급 자료를 통한 추정소득도 인정하기로 했다.
 
대출 기간 및 상환 방식은 최대 60개월 이내,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며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 이내다.
 
대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9~14%(보증료 포함)로 매겨진다. 이는 은행 사잇돌 대출 금리(6~9%)와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금리(14~18%)의 중간 수준이다.
 
금융위는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이 비교적 양호함에도 저축은행·캐피탈의 20%대 대출을 이용해야만 했던 중소득·중신용자에게 새로운 자금융통 수단이 생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어업을 주요 소득원으로 하고 있어 기존 사잇돌 대출 상품의 소득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사람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사잇돌 공급방안'도 공개했다.
 
연소득요건(근로소득 1200만원 이상 또는 사업·연금소득 800만원 이상)을 충족하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법원 개인회생 프로그램을 완료한 지 3년 이내인 자에게 최대 2000만원의 자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신용도에 따라 14~19%(보증료 포함) 수준의 대출 금리가 매겨질 예정이며, 최대 60개월 이내,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은 오는 7월18일부터 저축은행을 통해 출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완료한 후 긴급한 자금 수요 등으로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며 "신용등급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채무조정 기간 중 금융거래기록 부족 등으로 저축은행·대부업 고금리 대출 이용 중인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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