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선인터넷, KT 가입자도 쓴다
무선인터넷 개방정책 발표
2010-01-14 16:38: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무선 1위 SK텔레콤(017670)이 그동안 일관되게 고수해온 폐쇄적인 무선인터넷 정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특히, 경쟁사의 단말기조차 SKT의 무선인터넷을 접속하도록 개방정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무선인터넷 시장의 일대 변혁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하성민 SKT MNO CIC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선랜을 통해 기존 웹사이트나 티스토어까지도 접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자사의 무선인터넷 브랜드 네이트 접속도 개방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SKT는 올해 출시 예정인 15종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10 종류의 일반 휴대폰에도 무선랜 기능을 탑재한다.
 
SKT는 무선랜(Wi-Fi)도 무선보안기술을 보완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뿐만 아니라 타사의 휴대폰으로 SKT 무선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만든다.
 
KT(030200)LG텔레콤(032640) 가입자가 SKT의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누구든지 SKT의 무선인터넷상에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이 자신의 사업정책대로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콘텐트 사업자들도 더이상 무선인터넷 네이트 입점을 위해 SKT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하 사장은 "SKT 망을 누구든지 쓰고 싶은대로 쓰면 되고, 우리는 사업자의 방향성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자체 개발한 응용프로그램 SKAF(SK Application Frame Network)를 콘텐트사업자에게 제공해 좋은 콘텐트가 짧은 시간에 휴대폰 종류나 운영체계에 상관없이 무선인터넷 공간에서 손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휴대폰 전략은 스마트폰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부터 모토로라의 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면서 개방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SKT 휴대폰 전략의 중심에 위치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완전 개방을 외친 무선랜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유선인터넷 커버리지때문에 투자를 해도 큰 보완책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이나 극장 같은 공공장소 무선랜만 확충할 뿐이다.
 
이런 약점을 의식한듯 SKT는 무선랜과 와이브로가 브리지형식으로 연동되는 휴대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른바 3W, WCDMA(3세대 이동통신)와 와이브로, 무선랜(Wi-Fi) 기능의 휴대폰이 상대적으로 약한 SKT의 유선 네트워크를 어느정도 상쇄시킬 거라 내다보고 있다.
 
무선데이터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정액제 요금제 가입자를 500만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뒀기때문이다. 요금이 부담되면 정액제에 가입하라는 얘기이다.
 
하 사장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무선데이터) 정액제 활성화를 유도할 생각이기 때문에 요금제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무선랜 등을 이용해 무선인터넷 콘텐트를 일반 휴대폰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식은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
 
파격적으로까지 느껴질 수 있는 SKT의 무선인터넷망 개방 정책에 대해 관련업계는 "실제로 이뤄진다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무선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우스개로 수퍼갑이라 불리던 SKT가 이같은 무선인터넷 정책을 시행한다면 무선콘텐트 시장 활성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하 사장은 "경쟁사들이 우리 개방 정책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예정대로 무선인터넷 개방 정책을 가급적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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