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쏙 경제)금융위기 방파제 '통화스와프'…만기예정 한중 스와프는 어쩌나
2017-03-23 08:23:41 2017-03-23 08:23:4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최근 한·일간 통화스와프 체결 협상 중단,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간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불발 가능성 등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계약 당사국 간 화폐를 교환(swap)한다는 것으로, 특정한 날짜나 만기 기간을 정해 계약 당시 약정된 환율로 화폐를 바꾸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115조루피아/10조7000억원(약 100억 미달러) 규모의 원/루피아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호주 중앙은행과도 기존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연장하고 규모도 9조원/100억호주달러(약 77억 미달러)로 전보다 2배 확대했다.
 
그러나 이들 보다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은 정치적 이유가 얽매이면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독도 문제로 중단됐던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8월 양국이 논의 재개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으나, 올해 1월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빌미로 일본이 일방적으로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멈춰 선 상태다.
 
오는 10월 10일 만기 예정인 3600억위안/64조원(약 560억 미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 역시 양국이 합의했던 계약 연장 원칙이 실제 성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간 긴장국면이 조성되면서 경제 문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며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일본과는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스와프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망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위기시 환율 등 각국의 금융안정을 위한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위기론이 제기됐던 우리 정부는 한미 간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국제 신인도를 높일 수 있었고,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총 1222억달러 규모다. 자국통화(Local Currency) 통화스와프는 중국 560억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 54억달러, 말레이시아 47억달러, 호주 77억달러, 인도네시아 100억달러 상당이며, 미 달러화 통화스와프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간 계약으로 384억달러 규모다.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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