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바다 속으로 사라진 날이다. 침몰 후 3년, 세월호가 세상에 모습을 다시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다음달 5일께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밀물과 썰물 격차가 작고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다. '소조기'라 부른다.
인양에는 기상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 날씨가 나쁘면 인양을 시도할 수 없다. 최소 3일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와줘야 한다.
세월호가 위치한 지점은 맹골수도(水道)라 부른다.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다. 조류가 세기로 유명해 인양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세월호 인양 작업 중인 크레인. 사진/뉴시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인양을 위해 해저에서 필요한 준비는 완료됐다. 선체를 들어올릴 바지선도 현장에 대기 중이다. 인양에 필요한 반(半)잠수정은 오는 17일 도착 예정이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 3주기인 다음달 16일에는 세월호를 인양해 목포신항으로 들여오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침몰 지점과 목포신항은 약 80km 떨어졌다.
노컷뉴스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목포신항으로 옮기는데 10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인양을 담당한 업체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다. 인양의 첫 과정에서 두 척의 바지선이 세월호에 연결된 와이어 66개로 선체를 들어 올린다. 와이어 연결에만 2주가 필요하다. 올려진 세월호를 반잠수정이 이송한다. 세월호의 완전한 모습을 보는 것은 목포 부두에 거치된 후다.
3년 전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추기 직전의 세월호. 사진/뉴시스
세월호 무게는 선체와 선박 안의 물건 등을 포함해 1만t에 달한다. 이렇게 무거운 물체를 해저에서 통째로 들어 올리는 작업은 세계 최초다. 일각에서는 상하이샐비지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11월 '플로팅독' 방식으로 인양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후 인양 방식을 바꿔 재도전에 나선다. 인양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일 인양테스트를 진행한다.
세월호에는 아직 미수습된 희생자 9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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