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달러화예금 잔액 580억달러 '사상 최대'
지난달 원·달러 환율 전월대비 2.8% 하락…기업·개인 거래 지연 영향
2017-03-15 12:00:00 2017-03-15 12: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의 '2017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27억5000만달러 증가한 57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인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기업에서 23억9000만달러, 개인에서 3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9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일부 기업의 달러화 보유 경향 등으로 증가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기말기준)은 1130.7원으로 지난 1월 1162.1원에 비해 2.8%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해외 결제나 송금, 환차익 거래 등의 수요를 가진 기업과 개인이 거래 시점을 늦춰 외화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14일 현재 1148.8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예금 잔액의 경우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 1월에 비해 1억7000만달러 감소한 1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이슈와의 관련성은 낮다고 설명하며, 통상적인 거래동향에 비추어 볼 때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엔화와 유로화예금 잔액은 지난 1월에 비해 각각 2억4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 증가한 41억5000만달러, 30억달러로 집계됐다.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까지 포함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7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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