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국 기업들의 LCD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한국, 일본, 대만 위주였던 LCD산업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정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2일 발행된 'LG Business Insight'에서 "최근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양안 관계 호전과 함께 LCD 산업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LCD 산업 지형에 변화의 바람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LCD 사업 진출은 패널 및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 구도뿐 아니라 OLED의 시장 진입 시기도 앞당겨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기술, 가격 같은 제품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LCD 산업의 선두지만, 정치적 이유로 중국 내 LCD 산업 발전이 현실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해외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에 제조공장을 세우면서 결과적으로는 중국을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중국 정부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경제성장 기조를 전환하면서, 반도체, LCD 등 기술집약적 산업 육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정치적으로 껄끄러웠던 대만과의 관계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만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력이 결합해 중국 LCD 산업 발전 속도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중국 내 LCD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LCD의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인 LCD 산업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LCD 이후 유력한 디스플레이인 OLED의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LCD 산업의 파급력 자체가 어쩌면 기우에 그칠지도 모르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고 전체 산업에 미치는 파괴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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