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기업, 신성장 사업 거점 만든다
2010-01-12 09:55:05 2010-01-12 09:55:05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세종시 입주기업이 삼성과 한화, 롯데, 웅진으로 결정되면서 이들 기업이 세종시에서 어떤 사업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이들 4개 기업과 오스트리아의 태양광 관련업체인 SSF를 세종시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 고려대학교와 KAIST 등 우수대학과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 시설도 세종시로 온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교육과학 중심도시'로 규정한 만큼 세종시 입주기업들이 밝힌 사업계획들도 미래 지향적 산업들이다.
 
 ◇ 어떤 산업들이 유치되나
 
삼성은 삼성전자(005930), 삼성LED,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전기(009150) 등 5개 계열사가 신성장동력인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사업 등을 세종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을 투자해 50만평의 부지에 각종 연구,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차세대 전지와 LED 조명, 첨단의료기기, 데이터센터, 기판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한화(000880), 한화석화(009830), 한화L&C, 대한생명이 10년간 1조327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및 국방기술관련 연구개발센터와 생산공장 등을 설립한다.
 
웅진은 9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소재와 환경가전, 첨단소재 공장 등을 건설하고, 롯데는 식품바이오연구소 설립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 추가 유치 전망은?
 
정부는 투자유치를 위해 소득세를 3년간 100%, 법인세를 2년간 50% 감면하고, 미개발상태의 원형지 공급시 개발비용을 제외해 인근 산업단지의 절반 수준인 3.3㎡당 36만~4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처럼 유리한 조건을 내건 만큼 앞으로도 추가적인 기업들이 세종시 입주를 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현재 많은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들이 투자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향후 개별 싲청을 받은 후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후 선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각계 반응
 
재계는 이번 발표를 환영하며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대한상의는 "정부가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민적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져 더 이상 국론분열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도 세종시 발전방안이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 '포지티브섬'안이라고 호평하고, 전반적인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경실련은 "원안의 취지인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의 목적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적 합의를 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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