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격인하 총력전 … 물량 확보 '관건'
2010-01-10 19:54:28 2010-01-11 09:29:4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새해 벽두부터 대형마트 간의 가격인하 전쟁이 치열하다.
 
지난 7일 이마트의 생필품 가격인하 발표를 시작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잇따라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가격인하 전쟁에 포문을 먼저 연 건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다.
 
이마트는 7일부터 삼겹살, 즉석밥, 세제, 우유, 계란 등 12가지 생필품에 대해 4%에서 최대 36%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달걀(30입)은 4700원에서 3480원으로 26% 인하되고, 국내산 삼겹살(100g)은 1550원에서 980원으로 36.8%, 서울우유(2.3ℓ)는 4630원에서 3980원으로14% 내린다.
 
CJ햇반은 3200원에서 2980원으로 6.9%, 비트 세탁세제(2.1kg)는 8750원에서 8400원으로 4%, 오리온 초코파이는 5090원에서 4580원으로 10% 가격이 인하된다.
 
이외에도 해태 고향만두, 맥심 모카골드 등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1위인 상품들을 중심으로 가격을 내렸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최근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TV홈쇼핑 등에 고객을 뺏기면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측은 "주요 생필품을 추가로 가격인하 시키고, 장기적으로 모든 상품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며 "핵심 생필품은 최소 1개월, 최대 1년까지 지속적으로 인하된 가격에 판매해 가격 신뢰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이마트가 내린 12개 품목 보다 더 싼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바나나의 경우, 이마트(2980원) 보다 500원이 더 싼 2480원으로 맞대응했으며, 국내산 삼겹살(100g)은 970원으로, 오리온 초코파이는 개당 189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홈플러스 역시 동일 품목에 대해 이마트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싼 가격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형마트 간의 가격 경쟁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 미지수라는 것. 여기에 최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과소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가 취급하는 전체 상품 가운데 할인 적용품목은 10여 개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납품업체들이 얼마나 물량을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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