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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옐런 금융규제 완화 협조 발언에 사상 최고
2017-02-15 06:21:31 2017-02-15 06:21:31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해 협조 의사를 나타내면서 금융 업종이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2.25포인트(0.45%) 오른 2만504.41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9.33포인트(0.40%) 뛴 2337.58을, 나스닥 지수는 18.62포인트(0.32%) 상승한 5782.57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금융 업종은 1% 넘게 급등했다. 옐런 의장이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규제완화 검토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옐런 의장은 "규제 당국이 지속적으로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일은 필수적"이라며 "(미국 금융업계의 회복 능력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향후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정대로 진전되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를 보면 시장이 강해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2%를 향해 움직이고 있어 (통화)완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다음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5월 초, 6월 중순에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됐다.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다음달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옐런 의장 발언 이전 16%에서 발언 이후 23%로 상승했다.
 
금융 이외에 헬스케어와 임의소비재, IT,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유틸리티와 부동산, 통신은 약세였다. 
 
애플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8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1.3% 오른 135.02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135.09달러까지 오르면서 2015년 4월 기록한 최고 기록인 134.54달러를 넘어섰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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