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과 SLS조선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다른 조선업체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조선업계 전반에 매서운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최근 조선부문 전직원 2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3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고 상선설계 등 기술본부 일부를 분사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안을 노조에 통보했다.
실제 한진중공업은 내부적으로 인사 고과와 기술 역량, 근태 등 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해운조선시장이 얼어붙어 신규 수주가 전무하다”면서 “여기에 선주들이 선박 인도지연과 계약취소까지 요구하고 있어 정리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중견 조선업체인 SLS조선과 21세기조선은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SLS조선은 지난 3년간 70여척을 수주했으나, 지난해부터 신규 수주를 한척도 못했다. SLS조선은 임금 삭감과 인력 21% 감축 계획을 밝힌 상태다.
조선업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대형 조선업체들도 외주 하청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003470) 연구원은 “조선산업은 이미 공급과 설비 과잉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중소형 조선사를 시작으로 대형 조선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국내 대형조선사들은 8~90년대 큰 불황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정규직 인력증가에 제한을 뒀고 필요한 인력은 하청업체를 통해 충당함으로써 인력운영에 탄력을 줬다”면서 “하청인력 비중은 20~30% 수준으로 이미 일부 업체들은 정리해고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특성상 선박 건조기간은 보통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2011년 수주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대형 조선사들도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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