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신임해 봤자 최순실 한 마디면 다 까인다"
'고영태 녹취록' 헌재서 공개…최씨가 대통령 인사권 좌지우지
2017-02-14 15:58:45 2017-02-14 16:00:3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에게 얼마나 휘둘렸는지를 한번에 알 수 있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인 14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전 더블루K 전무 고영태씨와 이 회사 전 대표 최철씨가 나눈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고씨는 최씨에게 “VIP(박 대통령)는 이 사람(최순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진짜 뭐 하나 결정도, 뭐 글씨하나, 연설문 토시하나, 다 어쨌든 여기서 수정을 보고 새벽 늦게라도 다 오케이하고, 옷도 무슨 옷을 입어야 되고, 어떤 뒷 배경을 어떻게 해야 하고”라고 말했다.
 
또 “내가 원래부터 비서진이나 보좌관을 꽂아 넣은 게 아니다”며 “다 그냥 '야, 친하니까 그냥 너 비서해' 전혀 비서란, 비서에 대해서 모르는 애들을 갖다 놓고. 야, 헬스장 트레이너를 비서로 꽂아놨으니 거기서 무슨 일을 보겠어. 잘 못하지 그런 애들만 꽂아놨어. 그래서 일이 안돼. 청와대 비서진과 보좌관들도 최씨가 마음대로 친분 있는 사람을 꽂아 놨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어 “VIP가 신임해 봤자다. 소장 말 한마디면 다 까인다. VIP가 믿는 사람은 소장밖에 없다”고 말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한 정황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공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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