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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트럼프,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겠지만…"
2017-02-13 04:51:39 2017-02-13 04:51:39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등은 국제 무역 관계를 바꿀 것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담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P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 확대, (감세 등) 세제 개혁은 미국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면 "미국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이유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세계 경제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세계화와 국제 무역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 규제 완화를 위해 도드-프랭크법 폐기를 추진하는 점에 대해서는 강하게 우려했다. 도드-프랭크법은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의 추가 자본 확충 등 새로운 의무를 부과한 법안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제도를 폐기해서는 안된다"며 "(트럼프 정부의 도드-프랭크법 폐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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