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조선 ‘빅4’가 올해 서로 엇갈린 수주목표를 설정해 조선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세계 1,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조선 부문 수주목표를 하향한 반면, 대우조선과 STX는 올해 수주액을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수주 177억불, 매출 21조5500억원, 시설 및 기술개발 투자 7188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액은 100억달러 안팎으로 잡아 지난해 목표치(166억달러)보다 30%가량 낮췄다.
세계 2위 조선사인 삼성중공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탓에 올해 수주 목표액을 70~80억달러 수준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과 STX는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에만 19척(옵션 제외)을 수주하며 이 분야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 해상풍력발전기 시추선, 컨테이너 로로선 등 블루오션 분야인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대우조선은 올해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지난해 수주액인 16조원보다 106% 늘어난 33조원을 수주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조선 부문은 지난해 보다 최소한 50% 가량 늘어난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3조원의 수주목표를 세운 STX조선은 올해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분야에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이 다른 업체들보다 여유가 있고 조선 이외에 사업군도 다양해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며 "다만 해운·조선경기 회복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조선업계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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