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작년 좋은 청약 실적을 거둔 중흥건설, 호반건설, 동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올해도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대형건설사들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성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견건설사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2개 중견 건설사가 2월에 26개 사업장에서 총 957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1월 분양 가구 수인 3917가구 보다 5658가구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올해 중흥건설(1만2500가구), 호반건설(7018가구), 동문건설(3131가구), 반도건설(6030가구), 우미건설(5777가구) 등 중견사 5곳은 총 3만4456가구(임대 제외)를 공급하며, 이달부터 분양이 본격 시작된다. 상반기 중에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시공능력평가에서도 꾸준한 순위 상승을 보여 왔다.
지난해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선보인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4.0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모두 마감했다. 반도건설도 남양주시에 공급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이 9.67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주택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면서 지난 2005년 시평능력평가 114위였던 호반건설은 지난해 13위를 기록했고, 2012년만 해도 77위를 차지했던 중흥건설은 지난해 33위로 순위가 급격히 올랐다. 반도건설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4위에 올리며 처음으로 50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강남 재건축' 시장에도 중견사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호반건설은 비록 수주에는 실패했으나 지난해 신반포7차와 방배 경남 등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며 자금력을 내세웠다.
중흥건설도 최근 진행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977 일대 대치제2지구(구마을2지구)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등 대형사와 대결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이 지난해 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든 건설사들이 분양 계획에 신중한 모습"이라면서도 "최근 중견건설사가 대형건설사 못지않은 특화 설계와 상품 구성으로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올해도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분양한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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