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지난 연말 이후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월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를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29억4000만달러 증가한 374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3777억7000만달러 기록 후 감소세를 보인 지 4개월 만의 증가다.
한은은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종가, 말일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101.3원, 1144.5원, 1169.1원, 1207.7원으로 점차 상승했으나, 1월 1162.1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환율 관련 발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달러는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다"며 노골적인 '약달러 선호' 입장을 보였고 시장도 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월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2.1%, 2.0%, 2.5%, 4.7% 절상됐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달 사상 최저금리로 미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389억4000만달러(90.6%), 예치금 256억4000만달러(6.9%), 금 47억9000만달러(1.3%), SDR(특별인출권) 29억2000만달러(0.8%), IMF포지션 17억5000만달러(0.5%)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3711억달러)는 중국3조105억달러, 일본 1조2169억달러, 스위스 67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363억달러, 대만 4342억달러, 홍콩 3862억달러, 러시아 3777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8위 수준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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