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차 '황영기호' 금투협, 개혁 드라이브 박차
증권사 ROE 개선 등 긍정적 성과…"덜 빠진 가시 뽑는다"
2017-02-02 18:16:19 2017-02-02 18:16:1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출범 3년차 황영기호(號) 금융투자협회가 업계가 주문한 개혁 프로젝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연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다. 협회가 지난 2년 수 차례 굵직한 성과를 내온 만큼 올해 마지막 임기를 남긴 금투협 사령탑에게 많은 기대가 쏠린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오는 6일 신년간담회를 열어 올해 협회의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이 이미 신년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만큼 다양한 과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지난해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금융개혁에 전력을 다한 결과 국민의 금융편의가 확대되고,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하며 올해는 혜택과 가입범위를 확대한 ISA 시즌2, 사모재간접펀드, 전·월세펀드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황 회장이 지난 2년 뚝심 있는 리더십을 통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요구해온 규제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는 점을 높게 샀다. 황 회장 취임 이후 증권사 순이익규모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호평이 쏟아진다. 사모펀드 진입규제 완화를 비롯해 헤지펀드 활성화, 공모펀드 규제 완화 등 그간 황 회장이 운용업계 활성화를 끌어올리는데 고군분투한 결과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황영기 회장이 취임 직후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신탁 비즈니스 등 자산운용업계에서 큰 역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도입과 해외비과세상품 도입과 전문사모집합투자업(헤지펀드) 진입요건을 완화함으로써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괄목할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2012년 8000억원에도 못 미치던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총자산규모(AUM)는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7조원을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주된 수익원이던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규제강화라는 위기를 맞긴 했지만 총량규제와 자기신탁 도입을 막고 대신 증권사의 자율과 책임강화, 판매채널 투자자보호 쪽으로 유도한 부분은 큰 성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법인지급결제허용과 위축된 공모(IPO) 제도개선을 비롯해 증권업계와 관련한 규제가시가 운용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덜 빠지긴 했으나 파생상품 관련 개인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금투업계는 향후 금융시장에서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실무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회사, 특히 중소형증권사의 신규 먹거리 창출을 통한 수익성 다변화방안과 장내파생상품의 경쟁력 강화,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역대 협회장 가운데 국회와 기재부 등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기저효과 탓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업계 컨센서스라는 생각"이라며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 상향과 같이 시장에 마중물이 될 수 있는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금투협은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나 보험 등 타 금융업권 대비 차별받고 있는 규제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자본시장 대비 불합리한 규제가 어떤 게 있는지 비교 후 종합적인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ISA 시즌2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세제개편 구도를 보다 명확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ISA2의 성공 키를 쥔 것은 세제당국이다. 전적으로 세제혜택에 명운이 걸려 있어 기재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기대만큼 활성화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협회가 이와 관련해 집중해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기대를 높여도 좋다"고 말했다.
 
출범 3년차 황영기호 금융투자협회가 개혁 프로젝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협회가 지난 2년 수 차례 굵직한 성과를 내온 만큼 올해 마지막 임기를 남긴 금투협 사령탑에게 많은 기대가 쏠린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