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분양시장 호황에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실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규 수주 감소폭이 커지면서 건설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대형보다는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낙폭이 커진 가운데, 수도권이나 지방 모두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줄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4.7로, 전달(90.6)보다 15.9p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월(15.9p 하락) 이후 무려 24개월 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통상 1월에 공사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과 11.3 대책 발표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CBSI 회복세를 견인했던 주택부문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규 주택 공사수주 지수가 전달 대비 19.7p나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통상 1월에는 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과 그동안 CBSI 회복세를 견인했던 주택부문 체감경기 악화가 하락 원인이었다"며 "신규 공사수주 지수 중 주택 공사수주 지수가 전월비 19.7p나 하락해 특히 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BSI는 작년 8~11월 동안 70선 중후반에 머물다 12월 들어 대폭 상승해 5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중견·중소 기업 지수가 모두 전달보다 낮아졌다.
대형기업 지수는 전달보다 15.4p 하락한 84.6를 기록하며 1개월 만에 다시 80선으로 떨어졌으며, 중견기업 지수 역시 13.2p 하락한 77.4로 70선으로 낮아졌다. 중소기업 지수도 19.6p 하락한 60.0로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기업 지수가 각각 16.9p, 15.1p 낮아졌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달에 비해 5.0p 하락한 81.9 기록해 연초 수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 분야 하락이 나타난 반면, 비주택은 상승했다. 주택수주가 비주택 상승세를 크게 웃돌며 전체적으로는 신규 공사수주가 하락했다.
2월 전망치는 1월 실적이 크게 낮아진 기저효과로 인해 4.5p 상승한 79.2를 기록해 다소 양호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건산연 관계자는 "전망치가 여전히 70선 후반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2월까지는 공사물량이 많지 않아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 2월에도 특별히 경기개선 요인이 예상되지 않아 CBSI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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