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강남 재건축…연휴 이후 '잰걸음'
반포현대·잠실진주 등 사업 속속 착수…거래 활성화 기대
2017-01-31 15:46:45 2017-01-31 15:46:4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가 끝난 2월부터 강남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5만6272가구(임대물량 제외)로 2001년(6만2569가구) 이후 16년만의 최대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2만3540가구로 지난해(1만5514가구)와 비교해 51% 늘어났다.
 
이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체 분양물량의 91%에 달하는 5만1478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특히 올해 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시행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남아있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서초구 반포현대를 비롯해 송파구 잠실 진주,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를 통과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잠실주공5단지 심의는 2월로 보류됐지만, 반포주공1단지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면 사업성이 악화되는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35층 층수 제한에 맞춰 계획을 변경하면서 심의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정부의 규제와 함께 사업이 지체돼 거래가 줄어들고 매매가격이 다소 내려갔지만,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9~10월 26억원에 거래됐던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8㎡은 11.3부동산대책 이후인 11월 한 달 새 2억원이 떨어진 24억원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강동구 고덕주공 아파트 단지들도 재건축 준비에 분주하다. 고덕주공6단지는 2월25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고덕5단지는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고덕주공7단지도 철거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잠실에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다음달 1일 심의가 통과돼 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라면서도 "고덕과 잠실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계획안 심의가 통과되면서 사업 진행이 빨라지고 있어 아파트 매매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 강남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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