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대감 받쳐주는 원자재상품, 담아볼까
1년 원자재펀드 64%…"전망도 양호해 자금몰이 이어져"
2017-01-30 10:00:00 2017-01-30 10: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트럼프 시대 대표 투자처로 원자재 업종이 손꼽히면서 관련 금융상품 투자수익 전망이 밝다. 이미 지난해 두 배 가까운 성과를 낸 원자재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점은 대세 상품임을 입증한다. 추가 성과로 이어질 개연성도 커 개별 원자재에 대한 옥석을 잘 가린다면 지금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 많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개 원자재주식펀드는 최근 1년 64.21% 성과를 내며 전체 테마형 펀드 중 수익률 최상위에 올랐다. 48개 원자재펀드는 같은 기간 35.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한 해 6.74% 성과를 낸 국내주식형펀드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성적을 보였다. 연초 이후로도 원자재, 원자재주식펀드는 각각 5.04%, 3.32% 오르며 강세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별펀드 성과는 더 우수하다.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환헤지형)'의 지난 1년 성과는 무려 89.61%.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주식)'(80.19%)도 역시 높은 성과를 냈다. 이밖에 금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환노출형)'(84.23%)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2(주식)'(73.88%) 등의 수익률이 뒤를 이었다. 또한 올 들어 2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1~10%대를 기록하며 원자재펀드 강세를 주도 중이다. 
 
안정적인 성과는 자금몰이로도 이어졌다. 작년 원자재·원자재주식펀드로 222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올 들어 1360억원의 자금순유입이 이어졌다. 
 
원자재 전망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3달러(2%) 상승한 53.78달러에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최고치다. 반면 금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189.80달러에 마감했다. 약 2주만에 최저수준이다. 트럼프 취임식 이후 달러 반락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귀금속 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뉴욕증시 상승 영향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 가격 하락세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가의 경우 감산 이행 확인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원자재 상품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금 가격 또한 국채 금리 상승세 재개와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인플레에 따른 금 가격 상승 논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금은 안정된 금융시장 상황에서 저렴한 리스크 헤지수단이 될 것이란 분석이 있어 주목된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 가격 하락 반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금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우선 현재 금융시장의 여러 변수 중에서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확률 높은 변수"라며 "추가 하락시 2015년말 기록한 장기 저점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금 매수의 단순명료한 논거"라고 말했다. 
 
원자재 관련 금융상품이 지난 2~3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은 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큰 폭의 개선여지로 이어질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에너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고, 글로벌 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원자재 관련 금융상품들은 수익율이 계속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워크숍에서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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