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7%로 집계되며 2년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 2.6%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2.7%로 나타났다.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4% 성장하며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0%대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
한은과 정부, 각종 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2.5% 내외로 전망하고 있어 2%대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은 건설투자와 추가경정예산안 등 정부 재정정책, 소비진작정책이 이끌었다. 전년 대비 연간 건설투자 증가율은 11.0%로 1993년(11.9%)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총생산(2.7%)에 대한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1.6%포인트) 비중은 59.3%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GDP 산출에서는 순수출 계산에 의해 수입효과가 제거되는 반면 건설투자나 설비투자 등에서는 수입에 의한 성장 효과를 제외할 수 없는 통계상 한계로 건설투자의 성장기여율이 다소 높게 나온다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지난해 건설투자의 성장기여율이 유독 높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면서 1.7% 감소로 전환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기 때문에 4분기는 기저효과에 의해 다소 둔화된 측면이 있다. 올해 건설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될 것이라고 보이지만 건설이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건설투자 자체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민간과 정부의 최종소비지출(1.8%포인트), 건설투자 등 총고정자본형성(1.5%포인트)이 포함된 내수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3.3%포인트, 순수출은 -0.6%포인트(통계상불일치 -0.1% 포함)로 집계됐다.
소비부문에서는 민간이 전년에 비해 2.4%, 정부가 3.9%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세일페스타', 11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조기집행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의 사정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2014년 전년 대비 6.0% 증가에서 2015년 5.3%로 증가세가 둔화된 뒤 지난해 -2.4%를 기록하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가 전분기 대비 6.3%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국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잘 되고 있다. 제조업 장비 등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등 수출 흐름을 볼 때 앞으로 증가세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의 연간 성장률.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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