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기문, 의혹이 사실이면 '제2의 박근혜'"
"문재인, 유명하기에 경선에서는 유리하지만 국민은 본선 경쟁력에 관심"
"호남행, 정치적 의미 커…의미 있는 출발을 광주에서 하고 싶었다"
입력 : 2017-01-13 16:23:26 수정 : 2017-01-13 16:23:2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호남 민심공략 첫날,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에 대해 "현재 드러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박근혜'"라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공약 이행률과 본선 경쟁력을 언급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재명 시장은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 전 사무총장이 귀국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한 말씀을 듣고 그것은 정치교체도 아니고 정권교체도 아닌 사람교체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말 장난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말을 바꾸고 박근혜 정권에 대한 평가도 말을 바꾼다"며 "최악의 UN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를 보면 주어진 공직자로서의 의무도 충실히 잘 수행하신 것 같지도 않고 공직에 있으면서 공적 권한은 사적으로 남용한 것도 외교행낭 사건을 비롯해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23만달러 불법 수수, 친인척 비리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보면 현재 드러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저는 제2의 박근혜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공직의 청렴성을 지키기 위해 친형과도 의절했고,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일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와 관련해서도 "문 전 대표가 공적으로 일하시면서 무엇을 했고, 거기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문 전 대표가 유명하기 때문에 경선에서 유리하기는 하겠지만 적극적 지지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때는 경선보다는 본선의 경쟁력을 볼 것이고, 내용 측면에서 국민들은 제시되는 정책 내용보다 과연 그걸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의문을 가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제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이날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목포와 해남, 나주, 진도 팽목항, 광주 등을 돌며 호남 민심공략에 나섰다. 이 시장은 마지막 날에는 광주에서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나선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치적 의미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제 정치적 출발이 광주이기도 하고 호남은 민주주의 요람이면서도 대한민국 야권을 실질적으로 떠받치는 곳이기에 의미 있는 출발을 광주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광역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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