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5%…성장기여도 수출 몫 커져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연1.25%로 7개월 연속 동결
입력 : 2017-01-13 17:24:50 수정 : 2017-01-13 17:24:5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의 위축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면서 수출부문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13일 '2017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국내경제는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주요국 경기회복에 다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경제성장률은 금년중 2.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제전망 당시 전망치였던 2.8%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13일 기준 IMF(3.0%), OECD(2.6%), 기획재정부(2.6%), KDI(2.4%), 현대경제연구원(2.3%),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1%)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이 올해 2.1~3.0%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문의 성장률 저하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지난해 각각 2.4%, 10.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는 각각 1.9%, 4.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및 연간 경제성장률은 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지표가 발표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10월과 비교해서 그 이후 예상치 못 했던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발생했고 소비심리가 굉장히 위축됐다. 최근에 기업경영심리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소비의 경우에는 올해 고용여건이 좋다고 생각되지 않고, 임금 상승률도 높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아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할 때 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좀 더 낮은 쪽으로 갈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민간소비 전망과 관련 한은은 지난해 10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금년보다 낮은 2.2%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는데, 이번 전망에서는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을 소비제약 요인으로 추가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등의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2.6%에서 올해 2.5%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수출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2.4%, 상품수입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간별로는 상반기 2.4%, 하반기 2.6%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1.7%포인트, 수출이 0.8%포인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2016년 순성장 기여도를 분석하며 내수가 2.3%포인트, 수출이 0.4%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성장기여도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지난해보다 4만명 축소된 26만명으로 고용여건 전망이 밝지 않다. 
 
임금근로자수에 실질임을 곱해 산출되는 임금근로자의 실질구매력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국장은 "올해 고용이 지난해보다 한 4만명 정도 줄어드는 반면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높아지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실질임금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에는 국내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상승세가 소폭 확대되며 1.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810억달러, 내년 780억달러로 지난해 추정치인 985억달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3%로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였던 3.0%에 비해서는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세계교역신장률은 지난해 10월 3.0%에서 올해 2.9%로 낮아졌다. 
 
장 국장은 "최근 선진국 양적완화라든지, 미국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 것이며 교역신장률을 낮춘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당선 같은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기면서 보호무역주의가 좀 더 강해지고 교역신장률이 당초 생각보다는 회복 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첫 기준금리를 현재 연1.25%에서 동결하며 7개월 연속 동결기조를 이어갔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17년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전승철(왼쪽 두 번째) 부총재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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